본문 바로가기

큐슈올레길

큐슈올레길 아마쿠사 마츠시마 코스

큐슈올레길 아마쿠사 마츠시마 코스

아침의 하카타에서 배에서 내려 쿠마모토, 아마쿠사 치쥬까지 3번의 버스를 타고 6시간만에 아마쿠사 마츠시마 출발점에 도착

점심을 먹을 겨를도 없이 출발점의 구멍가게에서 단팥빵을 하나 사들고 부랴부랴 길을 떠난다

한겨울에 떠난 올레길, 급히 서둘러서 일까 출발한지 10분도 되지않아 땀이 옴몸을 적신다. 점퍼을 벗어 배낭에 구겨놓고 가벼운 서츠차림, 그래도 덥다

아랫지방이라 그런지 냇가의 꽃이 아직지지 않고 있는 것을 보니 아직 가을의 문턱이다

작은 마을길을 지나 치쥬해안길이다
바닷가에 한가롭게 노닐던 바닷새들이 낯선 이방인의 방문에 놀라 후드득 날아가 버린다

작은 냇가의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고 시골길을 따라 하교하는 초등생들도 낮선이를 다시 처다본다

산길을 따라 센간잔 정상에 오르면 저멀리 섬과 섬을 이은 다리가 아름답다

다시 산길을 내려오면 길은 호텔로 들어선다 이곳에서 잠시 배낭을 벗고 쉬다보니 호텔에서 묶어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큰맘먹고 호텔을 떠나는길 정겨운 사람이 뒤에서 손을 흔드는 것만 같아 자꾸 호텔을 쳐다본다

겨울해가 서서히 내려오고 아마쿠사 마츠시마에도 붉은 노을이 물들이면
웨딩사진 촬영중인 신랑신부도 탄성을 내지른다

땅거미가 지는 마츠시마항의 작은 마을을 지나 용의 족탕에서 나홀로 발을 담그고 노곤했던 올레길을 마친다


'큐슈올레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큐슈올레길 아마쿠사 이와지마 코스  (0) 2017.01.05
하카타의 아침  (0) 2017.01.05
옛성앞에서  (0) 2017.01.05
구마모토행  (0) 2016.12.30
큐슈올레길 구루메 고라산 코스  (0) 2016.12.01